천우학 (최재문)

「천우학」의 전통은 과연 아름다운가?   서울대학교 윤리교육과 2023-11618 최재문   일본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일본의 전통미를 누구보다도 잘 드러낸 작가로 꼽힌다. 그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그의 대표작 「설국」에도 역시 일본의 자연 경관과 일본적 전통의 멋이 탁월하게 표현되어 있다. 수상하는 자리에서도 일본의 전통 의상을 갖추어 입고 “아름다운 일본의 나”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였을 […]

저주받은 몫 (허주연)

일반경제와 글쓰기 조르주 바타유, 『저주받은 몫』 서평 2020-10373 기계공학과 허주연 바타유의 『저주받은 몫』은 세상에 끝없는 성장이 존재하지 않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지구상에 가용한 자원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성장이 한계치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잉여분은 우리가 하루빨리 털어내야 할 ‘저주받은 몫’이다. 바타유는 사치, 향락, 전쟁, 죽음과 같은 ‘무용한 소비’ 없이는 어떤 성장도, 삶도 불가능하다는 가혹한 섭리에 […]

저주받은 몫 (이지원)

조르주 바타유의‘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인간을‘주권적 존재’로 만드는 가치에 관하여–   2021-19632 이지원   인간은 무엇으로 살아갈까? 이 고전적인 질문에, 사람들은 각자만의 가치를 담아 답을 건넨다. 다만, 이 답에는 하나 공통된 점이 있다. 바로, 이성에 근거한 합리적이고 목적론적인 삶. 금기와 위반의 철학자, 조르주 바타유는 그의 저서 『저주받은 몫』을 통해 우리가 도덕적인 신념처럼 신봉해 온 가치들의 […]

저주받은 몫 (이후혁)

바타유의 전도된 역사 유물론을 다시 마르크스주의적으로 전도시키기 – 조르주 바타유 <저주받은 몫> (파주, 문학동네, 2022)을 읽고 역사학부 2023-16222 이후혁   마르크스의 역사 유물론에 따르면, 한 사회는 대체로 그 사회의 사회경제적 요소, 곧 생산(과 재생산)에 의해 규정지어진다. 필자가 보기에, 바타유는 일종의 역사 유물론자이다. 그러나 바타유의 유물론은 마르크스의 역사 유물론의 전도된 형태를 이룬다. 바타유의 ‘일반 경제’에 따르면,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천아현)

발터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에 대한 비판적 고찰   식물생산과학부 천아현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가 역사를 꾸려온 시간만큼이나 오래된 물음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도 고민해왔던 정체성에 관한 논의는 오늘날에는 이미지 생성 AI와 뉴 미디어의 등장으로 말미암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발터 벤야민(W. Benjamin, 1892–1940)은 이러한 물음에 대답을 찾고자 한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20세기 초에 출간된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은 그의 미학적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이연우)

SNU 고전100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서평   도구로서의 아우라   2021-14490 고고미술사학과 이연우     올해 봄 국립중앙박물관의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의 얼리버드 예매가 인터넷에 열렸다. 수많은 대기자가 몰려 예매 사이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 작품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해외의 작품이 한국에 전시된다는 사실에 열광했다. 이전의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전서정)

SNU 고전 100 서평 : 발터 벤야민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 –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과 영화의 가능성에 대하여   2019-18653 사회학과 전서정   영화는 지난 한 세기 동안 그것이 예술로 정의될 수 있는지에 대해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탄생 초기의 영화는 그것을 예술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으나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영화가 예술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장자 (서병기)

[2022-2 SNU 고전 100] A반 4강 『장자』 서평   『莊子』 「逍遙遊」 1장의 상대주의적 인식론에 관한 小考   2017-12350 동양사학과 서병기   흔히 도교, 내지는 도가라고 하면 안개 낀 산중에 지팡이를 짚고 유유자적하는 신선의 이미지를 그려보게 된다. 필자에게 역시 이 도식이 지나치게 강한 인상으로 남아있어서인지, 중국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도가 사상가들이 신비주의 수행자가 아니라 현실을 고뇌한 […]

중세의 가을 (정채림)

『중세의 가을』 서평 : 동시대의 새로운 보물을 찾아서   2018-10086 경제학부 정채림   『중세의 가을』은 중세라는 시기를 이해하기 위한 도법으로 형식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 저자 요안 하위징아는 그중에서도 예술이 중세인의 삶에 뗄 수 없는 필수적인 요소였음을 강조한다. 예컨대 궁정에서 연회를 연출하는 방식이나 중세 시대의 문학 및 회화 등에 담겨 있는 형식이 어떤 목적에 봉사했는지를 설명할 […]

너를 닫을 때 나는 삶을 연다 (권수진)

2022.12.2.금 SNU 고전100 프로그램 파블로 네루다의 시를 통해 본 일상과 비일상의 틈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2020-17149 권수진   어느 한 시인은 자신의 시가 가족들과 빵을 먹는 식탁 위에서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간지에 실어달라고 부탁한다. 바로 대중과 평단의 사랑을 동시에 받은 칠레의 국민 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파블로 네루다이다. 네루다의 시세계는 매우 다채롭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와 칠레 현대사의 문학투사였으면서 […]